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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른손 그립이 오른쪽으로 열려 있을 때
왼손은 스퀘어로 잡고 오른손을 오른쪽으로 열린 상태로 잡는(사진 ①) 골퍼들이 의외로 많다. 왼손 그립을 잘못 잡는 것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오른손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오른손을 열린 상태로 잡으면 다운스윙 때에는 본능적으로 스퀘어가 되기 때문에 클럽 타면이 덮히면서 훅이 발생한다(사진 ②). 간혹 오른손 그립을 오른쪽으로 조금만 열린 상태로 하면 장타를 날릴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물론 슬라이스보다는 훅성이 되면 볼이 굴러가는 정도가 길기 때문에 거리에서 다소 이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훅을 방지하기 위한 스윙 자세를 바로잡아야 하고, 또 슬라이스에도 대처해야만 한다. 결국 빈대 한 마리를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오른손을 열린 상태로 잡으면 오른손 주도의 스윙이 아닌 가격을 하게 되어 여러 가지의 복합적인 부작용만 발생한다. 장타의 비법은 가격이 아니라 아크를 크게 그리면서 과감하게 휘두르는(스윙) 것이다. 볼과 그린 사이에 장애물이 있거나 지형이 왼쪽으로 휘어진 홀에서 스루나 훅볼을 의도적으로 구사할 때에는 오른손을 열어 잡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 오른손을 열린 상태로 잡아도 볼을 직선으로 날릴 수 있다.
왼손을 왼쪽으로 열어 잡으면 왼손 그립은 슬라이스 그립이고, 오른손은 훅 그립이 되므로 상호 상쇄된다.
그러나 손목 동작이 자연스럽지 못해 비거리가 짧아질 수 있다. 오른손 그립도 스퀘어로 해야 스윙에 관한 많은 고민 거리를 줄일 수 있다.
【2】오른손 그립이 왼쪽으로 너무 많이 덮일 때
왼손이 덮이면 훅 그립이 된다(사진 ③). 그러나 오른손이 왼쪽으로 많이 덮이면 스윙하는 순간에는 오른손이 스퀘어가 되면서 클럽 타면은 열리므로 슬라이스가 된다(사진 ④). 오른손을 왼쪽으로 덮으면 슬라이스 그립이 된다. 의도적으로 슬라이스볼을 구사해야 할 때에는 도움이 되는 그립이다. 이 그립으로 볼을 직선으로 날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왼손을 스트롱 그립을 한 상태로 오른손을 덮어 잡으면 상호 상쇄되므로 볼을 직선으로 날릴 수 있다.
어쨌든 양손 그립은 반드시 스퀘어가 되어야 정상적인 스윙을 할 수 있고, 아울러 양손 힘의 균형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방향과 비거리 면에서 최상의 샷을 구사할 수 있다.
사진=남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