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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와 '돼'를 구분하는 방법

by wandol 2007. 1. 26.
과거 모 TV 방송국의 '스폰*'이라는 프로그램에도 나왔던 내용이지요. 국어학적으로 볼 때 '되다'가 들어가는 자리에는 '하다'를 집어넣어야 어색함이 없고 '돼다'가 들어가는 자리에는 '했다'를 집어넣어야 어색함이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발음상 구분이 힘든 '되와 돼'를 구분하기 보다는 발음상 차이가 명백한 '하와 해'를 집어 넣어서 어색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쉬운 구분법입니다. 아래에 이에 대한 몇가지 예를 들어보았습니다.
 
안되나요 → 안하나요(○), 안해나요(×)
 
다 됐습니다. → 다 했습니다(○), 다 핬습니다.(×)
 
안될 수 밖에...  → 안 할 수 밖에...(○), 안 핼 수 밖에...(×)
 
마무리 해야 돼  → 마무래 해야 해(○), 마무래 해야 하(×)
 
안돼요 → 안해요(○), 안하요(×)
 
문법적으로 살펴보면 '돼'는 '되어'의 준말로, 여기서 '어'는 종결어미입니다. '나는 지금 밥 먹
어.'와 '뭐가 그리 우스워?'에서 쓰인 '-어'와 같은 쓰임입니다. 일반적으로 '되어'를 '돼'로 줄여 써서 '되어'로 쓰면 어색하지만 '되어'가 쓰이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돼'가 됩니다.

'되'는 '되다'의 어근으로 어근만으로는 문장을 끝낼 수 없기 때문에 '되'를 쓸 수 없습니다. 맞춤법 검사기에서 '해야 돼'를 '해야 해'로 고치는 이유는 피동형 표현의 하나로 보기 때문입니다. 해야 해'처럼 능동형 문장을 굳이 피동형 문장으로 쓸 이유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야 돼'를 '해야 해'로 고치는 것입니다.